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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2

정민영의 보르도 샤토 방문기 (2) 종교가 없는 사람도 마태 복음에 나오는 “두드려라, 그러면 문이 열릴 것이다.”라는 구절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종교적으로 해석을 한다면 ‘작고 소소한 일이라도 하나님께 구하고 바라라’는 뜻이며, 교훈적으로 해석을 한다면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에 옮겨라!’이쯤으로 해석이 되는 것 같다. 생각은 누구라도 한다. 그렇지만 그 생각을 현실 앞에 앉혀 놓고 실행을 하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주춤한다.누구에게나 다음과 같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잠자기 전에 생각을 골똘히 하면서 “맞네, 이렇게 하면 되네! 이런 현상이 닥치면, 이렇게 해결하면 깔끔하게 끝나겠네!”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한다. 잠이 들기 전에 나름대로는 모든 현실을 조정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에 마치 제갈공명처럼 그리고 징기스칸 같은 용맹.. 2025. 5. 26.
정민영의 보르도 샤토 방문기 - 1편 ‘보르도’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와인’일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산지이니까. 그리고 와인을 생산하는 ‘샤토’들. 사람들마다 미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그랑 크뤼 샤토들 중에서도 예쁜 샤토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지역이 생-줄리앙(Saint-Julien)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에 자리잡고 있는 샤토들 중에는 샤토 그뤼오 라로즈(Château Gruaud Larose), 샤토 베슈벨(Château Beychevelle) 그리고 샤토 라그랑주(Château Lagrange)는 조경을 예쁘게 해놓아서 점심 도시락을 싸 들고 가서 피크닉을 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생-줄리앙은 일반적으로 마고(Margaux)지역의 여성스러운 부드러움과 포이약(Pauillac) 지역의 .. 2025.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