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지식] 이탈리아 와인 알아보기(1) - 등급, 주요 품종, 와인 용어
와인 애호가라면 놓칠 수 없는 '이탈리아 와인'
안녕하세요. 와인 웹 매거진 더센트입니다.
프랑스와 함께 세계 와인 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주요 와인 생산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와인 생산량 1,2위를 다투는 와인 대국으로, 세계 와인 산업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 받는 곳입니다.
기후는 북부는 서늘한 대륙성 기후, 남부로 내려갈수록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의 특징을 보입니다. 북부 알프스에서 남부 지중해 연안까지 이어지는 다양하고 독특한 테루아는, 각 지역의 포도 품종과 양조 스타일에 뚜렷한 개성을 부여합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를 간단하게 알아보고, 각 지역의 특징 적인 스타일을 소개합니다.
1. 등급 체계
품질, 지역성, 규정의 균형 위에 세워진 와인 피라미드
이탈리아 와인은 단순히 '좋은 포도'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어떤 지역에서, 어떤 규정에 따라 생산 되었는지가 품질과 가격, 유통 경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를 체계화한 것이 '이탈리아 와인 등급'으로, 와인 등급은 EU의 PDO(Premio di Origine Protetta, 원산지 보호 명칭) 체계를 기반으로 4단계로 구분되며, 등급별로 포도 품종, 수확량, 양조 방식, 숙성 기간 등의 규정이 정밀하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등급은 품질의 '보증'이지, '절대적 우열'은 아닙니다.
등급은 지역성과 전통성에 기반한 '규제의 강도'이지, 소비자 입장에서 체감하는 품질의 절대치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일부 IGT 와인이 DOCG보다 높은 시장가치를 가지는 사례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수퍼 투스칸)
1) VDT (Vino da Tavola) - 테이블 와인
- 등급 미표기 / 생산 지역이나 품종 표기 없음
- 가장 낮은 등급으로, 품질 기준보다는 유연한 생산 방식이 특징
2) IGT (Indicazione Geografica Tipica) - 지리적 표시 보호
- 특정 지리적 영역에서 생산된 와인
- 규정: 최소 85% 이상 해당 지역 포도로 생산, 품종 및 빈티지 표기 가능
- 국제 품종(까베르네 소비뇽, 쉬라 등) 활용 가능
- 와인 메이커의 창의성과 시장성을 반영한 '수퍼 투스칸' 대부분이 IGT에 속함
3) DOC (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 원산지 명칭 통제
- 프랑스 AOC와 유사한 등급
- 특정 지역의 역사적 와인 생산 규정에 따라 만들어진 와인
- 품종, 수확량, 알코올 도수, 숙성 방식 등 국가에서 정한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
4) DOCG (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Grantita) - 원산지 명칭 통제 보증
- 이탈리아 와인 등급 중 최상위 등급으로, DOC보다 더 엄격한 품질 기준과 정부의 보증을 받는 최상위 등급
- DOC 규정 + 정부 시음 테스트 통과
- 숙성 기간, 포도 수확량, 생산지 경계 등 모든 항목이 강화
- 전체 이탈리아 와인 생산량의 5% 수준의 한정된 프리미엄 제품군
- 병목에 정부 보증 씰(페이퍼 띠) 부착 의무
2. 주요 품종
이탈리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국제 와인 포도 품종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주요 품종으로는 '이탈리아'하면 떠오르는 산지오베제와 몬테풀치아노, 프로세코(Prosecco)에 사용되는 글레라, 피노 그리지오 등이 있습니다.
🏆 Top 5 🏆
1️⃣산지오베제(Sangiovese)
: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레드 와인 품종. 타닌이 많고 산도가 높으며 붉은 과일과 말린 허브 풍미가 특징
2️⃣카타라토 비앙코(Catarratto Bianco)
: 시칠리아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토착 화이트 품종으로, 주정강화 와인 마르살라를 만드는데 많이 쓰임
3️⃣몬테풀치아노 (Montepulciano)
: 붉은 과실의 풍부한 아로마와 부드러운 타닌감
4️⃣메를로 (Merlot)
: 세계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국제 품종 중 하나로, 보르도가 고향이지만 이탈리아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
5️⃣트레비아노 토스카노(Trebbiano Toscano)
: 시에나 지역에서는 브루카니코(Brucanico), 루카 지역에서는 보비아노(Bobiano), 아레쪼 지역에서는 알바노(Albano) 등으로 매우 많은 지역별 이름을 가진 품종.
3. 이탈리아 와인 용어
🍷수퍼 투스칸(Super Tuscan): 전통적인 DOCG/DOC 규정을 따르지 않고, 국제 품종(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등)을 활용해 만든 토스카나 지역에서 생산되는 뛰어난 와인 (대표와인: 사시까이아, 티냐넬로 등)
🍷클라시코(Classico): 역사적인 와인 생산 중심지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으로, 보통 방대한 규모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보다 더욱 농축된 풍미의 와인을 생산한다.
📌키안티(Chianti)와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는 엄연히 다르다!
📌키안티 클라시코는 토스카나를 대표하는 산지오베제 품종을 80% 이상 사용해야 하며, 허용된 레드 품종에 대해서만 20%까지 블렌딩 할 수 있다.
📌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에는 '검은 수탉'이 붙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벤데미아 (Vendemmia): 포도의 수확 연도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Vintage)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BDM, Brunello Di Montalcino): 남부 토스카나 지역의 '몬탈치노' 지역에서 생산된 산지오베제 100% 와인. 이 지역에서는 산지오베제를 '브루넬로'라 부른다. 쏘코르소(Soccoroso) 밭은 최초의 '브루넬로' 라벨을 부착한 최초의 와인이 탄생한 곳이다. 띠에찌(Tiezzi)에서 현재 이 밭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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